좋은시

송편

菊亭 최옥순 2012. 10. 3. 09:08

 

 

 

송편

 

菊亭 /최옥순

 

 

 

하늘에 떠 있는 달을

반으로 접어 내려놓고

송홧가루 날린 솔잎에

하얀 반달 몸을 올려놓는다

 

두손으로

둥글납작하게 굴리고 굴려 

노란 파란 색깔로 채워진 속살 

하얀 입 꼭꼭 닫으니  

손끝으로 변한 고운 사랑이로다

 

솔 향기 섞어 피어오르니 

청아한 맥박소리 멈추지 않고

호호호 허허허 웃음소리에 

묻어나는 솔바람 향기는 

가족사랑되어 말없이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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