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시

산에는 무슨 비밀이 있을까

菊亭 최옥순 2012. 10. 31. 08:51

 

 

산에는 무슨 비밀이 있을까  

 

菊亭 최옥순

 

 

빗줄기 점점 가늘어지고

비에 젖은 아름다운 꽃잎은

가을 맥박 소리를 대신 내고

골짜기 맑은 물은 바람을 머금고 흐른다  

몰래 내린 이슬로

해를 향해 붉은 얼굴로

산 이야기 꽃으로 변해 곁에 있다

단풍 잎에 빼어난 산 기운

거침없는 생각 꿈 허공을 날아다니다

산속의 비밀을 눈빛으로 말 할 수 없는 그 무엇을

휘어진 나뭇가지마다 매달린 꽃잎은 노래할뿐이다

알 수 없는 신비가 숨쉬는 곳

목덜미를 스치는 바람에

가슴앓이로 꽃잎에 그리움이 서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