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잎은 싱그러움으로 다가온다
푸른 잎은 싱그러움으로 다가온다
菊亭 최옥순
여름에 누렇게 잎이 변하여 죽을 것 같았던
콩고 화초는 지금은 푸른 빛으로 싱그러움으로 뽐내고 있다
화분갈이를 해주고 물 조절을 하고부터는 옆에서 새싹들이 나오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봄에 새싹이 나오는 것처럼 여기저기 새잎이 돋아 나온다
거실에 있는 화분은 사랑초 꽃이 피고 푸른 잎으로 각자 자기의 향기를 풍기며
나의 시선을 끌어당긴다
쌀 씻은 물에 달걀 껍질을 담가 놓았다가 그 물을 준다
특별히 관리하지도 않는데 식물은 죽지 않고 잘 자란다
가끔 눈이 피곤할 때 화초를 본다
자라는 모습이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 모습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분주할 때는 관심도 쓰지 못할 때가 있지만
사랑초 이름을 가진 녀석은 일 년 내내 꽃을 보게 해 준다
자연을 대할 때 초연해지는 마음을 느낀다
잠시 세상 이야기를 뒤로한 채
화초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으면 나도 자연이 되어
말없이 주는 기쁨에 나 역시 바라보는 행복이 주어진다
나 역시 자연이 좋아 하루하루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한다
가끔은 초연해져 언제라도 하늘이 부르면 미련없이
다 버리고 갈 준비가 되어 있어 행복하다
살다보면 때로는 준비된 마음도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아직은 이 땅에 내가 해야 할 일이 남아 있기에 성실히 노력한다
생명이 있는한 긍정적으로 더 성실히 살아야한다
주어진 몫을 감당하고 또 한 아름다운 삶을 통하여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낙심하지 않으며 또한 포기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아간다
오늘도 에너지를 소모하여 피곤하지만
집에오면 나의 손이 닿아야 해결되는 일이 많다
화초 물주고 먼지를 닦아주는 것 역시 나의 손이 닿아야 한다
겨울이면 거실에 있는 화초가 친구가 되어 서로 관심을 가진다
푸른 잎 사이에 핀 분홍색 꽃잎에 사랑과 행복 인내를 배우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