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빛
菊亭 최옥순
2013. 1. 6. 09:05
빛
菊亭 최옥순
꽁꽁 언 나뭇가지 위에
태양의 불꽃이 되어
당신의 추억 한 조각을 새기고 싶습니다
겨울을 밟고
삽으로 땅을 파헤치면
민들레 꽃향기 휘날리며
저린 가슴으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당신 생각에
연마된 뇌파는 생의 한가운데서
어디론가 쫓아가 내뱉는 시어 몸살을 합니다
애달픈 그리움
골수까지 뻗쳐 있다 할지라도
토해내지 못한 갈망은
강한 집념 위에 혼백의 넋이 되어
여명으로 남아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