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시
사랑을 안고
菊亭 최옥순
2013. 1. 16. 08:43
사랑을 안고
菊亭 최옥순
하루 이틀
상처는 아물고 완치되어
가는 도중에 견디어야 하며
참고 기다려야 한다
아픈 사람을 대할 때마다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손에 작은 사랑이 젖어있다
치료를 끝내고
뚜벅뚜벅 걸어나가는 뒷모습에
손끝에 맺힌 고운 향기
새로운 삶으로 이어주는
연결 고리가 된 봉사
감고 감아 둔 붕대 안
살돋는 사랑은 웃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