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논두렁에 앉은 봄
菊亭 최옥순
2013. 2. 14. 07:16
논두렁에 앉은 봄
菊亭 최옥순
하얗게 내린 이슬 아래
봄 사랑을 보았다
파랗게 자란 보리 싹
긴 기다림 속에 그 무엇을 보았고
가을 향기에 물든 씨앗
겨울바람에 생명 눈 심금을 울리며
논두렁에 앉은 봄
포르르 나는 새 날개로 봄을 부채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