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그리움 하나 올려놓습니다
菊亭 최옥순
2013. 6. 4. 07:09
그리움 하나 올려놓습니다
菊亭 최옥순
숲길 따라 오르니
돌계단에 돌
고뇌를 딛고 올라가라 합니다
보이지 않는 그리움 담아
누군가를 향해 달려가는
그 마음을 살며시 돌 사이에 끼워 둡니다
몰래 스며든 그리움은
산기슭 찔레꽃 향기로 변해 버리고
바라보는 당신의 눈빛에 밤하늘 반짝이는 별이 되어
어두운 밤을 비추는 붉은 꽃잎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당신의 간곡한 염원에
홀로 핀 풀빛은 시리고 저린 아픔이 되어
깊고 깊은 숲 속 바람이 되어 당신 곁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