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시

햇살이 머문 꽃잎에 앉아...

菊亭 최옥순 2014. 1. 22. 10:11

 

 

햇살 머문 꽃잎에 앉아...

 

 

菊亭 최옥순 

 

파랗게 자란 잎 사이로

연분홍 꽃잎은 내가 되어있다

흔들어 잠을  깨우는  햇살은 나의  친구이다  

눈덮인 창가를 바라보고 또 바라보며  

계절마다 다가오는 깊은 사랑은 

하늘 아래 청량제로 남아 있습니다   

 침묵안에 아픔 기다림 염려 섞여 있을지라도

시간속에 톱니바퀴는 당신의 젊음을 실어 나르고

말없이 떠나 간다할지라도 슬퍼하지 않음은

깊은 사랑이  당신 안에 머물려 있기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당신이 그리워지는 날에는

꽃잎이되어 이른 아침이면 창가에 서성이며

빛으로 다가오는 당신의 음률에 태양을 통쾌로 삼켜 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