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봄은 어디쯤 !

菊亭 최옥순 2014. 1. 22. 10:39

 

 

 

 

봄은 어디쯤!

 

 

菊亭 최옥순

 

 

 

하늘이 열리고

땅이 열리는 날  그날을

벌써 마음은 봄을 기다리듯 

깊은 산 계곡 바람 소리에 묻고 있다 

봄이 오는 소리에 놀라 

허둥대며 치맛자락 감아올려 

논밭에 지렁이 청개구리 잠을 깨워

아지랑이 피어나는 길목에

진흙속에 뒹굴며

고무신 안에 미꾸라지 잡아 

해맑은 웃음소리로 

봄처녀 노랫가락에 행복을 실어 나르는 

당신의 봄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