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시

부드러운 봄비에 그리움은 자란다

菊亭 최옥순 2014. 3. 14. 00:11

 

 

 

 

 

 

 

 

부드러운 봄비에 그리움은 자란다

 

 

 

 

菊亭 최옥순

 

 

 

부드러운 숨결에 

생명의 품으로  닫힌 꽃잎을 열게 한다

 

긴 기다림에 당신의 그리움은   

봄비가 되어 젖어 있다

 

하얀 흰옷을 입고

빛줄기 따라 나선 길목에

어찌 뒤돌아 볼 수 있으리오

 

뜨겁게 달아오른 가슴앓이처럼

봄비를 밟으며 누군가 전하지 못한 그리움으로 남아

굳은 의지 봄빛에 녹아 내릴 때 어찌하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