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글
그대와 나
菊亭 최옥순
2014. 5. 14. 09:06
그대 와 나
菊亭 최옥순
이른 아침 상큼한 공기를 마시며
행복을 노래하고 싶어 참새 흉내를 낸다
앙상한 가지는 보이지 않고 푸른 잎에 가려져
뾰쪽하고 거친 산의 모습은 생명의 잉태로 싱그러움을 주고 있지 않는가?
아름다운 나의 계절아!
거리마다 장미꽃 피는 계절에 내 마음은
조금씩 아주 조금씩 나의 친구를 밀어내고 있는지 모른다
아름다움이란 적당한 거리에 있을때
가장 아름답기 때문에 사람과 사람의 마음의 거리가 필요하다
너무 가까우면 단점이 보이고
또한 너무 먼 거리에 있으면 장점을 볼 수가 없어서
아름다운 거리 멋진 거리를 유지할 때 친구와 우정도 아름답게 유지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그 거리를 지키기가 어렵지만 난 그 거리를 지키고 있다
때로는 미움도 받을 수 있지만 그 미움은 잠시뿐
시간이 흐르면 도리어 남 여간의 우정은 더 돈독해지는 법이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아름다운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선 서로가 노력해야 한다
언제 만나도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거리 그런 만남이라면 친구의 우정은 변하지 않으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