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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밭

菊亭 최옥순 2014. 5. 15. 17:23

 

 

 

보리밭

 

菊亭 최옥순

 

꽁꽁언 땅에서 밤낮 기다림에 충실한 알곡으로 노랗게 변하는 향연

젊음에서 중년처럼  탐스럽게 물들어 가는  마치 당신의 향기 같습니다 

 

겉치레 거짓으로 꾸며진 알락한  모습을 좋아하는 사람은 변론과 언쟁을 좋아하며 

분쟁을 일으키는 훼방과 악함으로 자신과 남에게 해를 끼쳐  혼란을 가중시켜

분별력을 흔들어 놓는다 할지라도 하늘과 땅을 아는 사람은 자연 멋에 취해

어떠한 일에도 흔들림없이 책임감으로 꽃 피우는 당신 편에 서리라 믿고 싶습니다

 

 자연의 조화 속에 생명의 소리는 우리의 마음을 붙들어 줍니다

악한 영은 정신을 혼탁하게 하며 희망 소망보다 많은 사람을 혼미하게 하여

악을 부채질하여 불안과 초조를 초래하게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가야할 길은 밝은 빛이 비추어주는 등대 같은 역할을 하는

멋진 생각을 가지고 있는 당신이 있기에 흙탕물 속에도 맑은 물줄기가 흘려 내리고 있다고 봅니다

 

호사다마라는 말이 있듯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때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많은 사람을 올바른 길로 옳게 인도해야 할 결정짓는 큰 걸림돌에서 지혜를 모아 훌쩍 지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처럼  

파랗게 자란 보리 비바람 속에서도 넘어지지 않고 잘 견디어 준 덕분입니다

 

불평불만을 하는 사람보다 불평불만을 딛고 일어서는 사람이 더 위대한 사람이라 생각하며

강한 인내의 힘은 뿌리에서 나와 정신을 맑게 씻어주는  청보리밭 향기는 인고의 삶이며 

참고 이겨내는 그 힘은 바로 진실 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정화된 당신의 생명의 향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