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시

당신의 날개

菊亭 최옥순 2014. 5. 30. 23:59

 

 

 

당신의 날개

 

 

菊亭 최옥순

 

 

어디론가 훨훨 날고 싶은  날에 애잔한 그리움을 가슴에 안고

병실에 누워 새로운 꿈을 꾸며 영롱한 영혼은 천사가 되어

바라보는 시선의 눈동자에 여린 그리움이 묻어 있다

 

은발 머릿결에 틀니 굳게 다문 침묵에 생명의 열망이 끓어 오르고

하얀 미소를 머금고 당신과 나 호흡과 생명이 오가는 사이를 좁혀

병실의 문을 여는 순간 진솔한 삶의 흔적이 그대의 모습이라네 

 

누구나 거치는 큰 줄기에 돋아나 녹색에서 하나둘 땅으로 떨어져 가는 

여린 마음에 날개를 달고 높이 올라가 다시 빗물이 되고  바람이 되어

곁에 영원히 있을 당신이여!

당신의 하얀 침대는 과거와 현재의 시간에 멈추어 버린 나를 발견할 때 

비늘이 되어버린 피부 앞에 다 내려 놓고 보니 가지고 갈 것 영혼뿐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