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까마득한 추억에

菊亭 최옥순 2014. 6. 23. 19:37

들꽃 향기에 취한 어느 날  높고 푸른 하늘을 보며 길을 걷는다  또 다른 계절을 가슴에 안고...                            



까마득한 추억에  菊亭 최옥순   얼마만인가 온 몸에 땀을 흘리며 일한 적이 있는지 뇌는 과거를 달린다 까마득한 옛날 땀을 흘리며 어머니를 도와 준 일 외에는 땀을 흘린 적이 없는 듯 한데 요즘 난 땀을 흘리고 있다 무척 분주한 시간에 모든 일을 해내고 난 다음에 가벼운 발걸음으로 돌아오는 기분 상쾌하다 길거리 나뭇위에서 까치가 노래하고 푸른 잎사귀 사이로 흐르는 시원한 바람과 아스팔트 사이에 핀 잡초 꽃을 보며 놀라운 생명력을 발견한다 계절은 말없이 여름이라는 단어를 기억하게 한다 뜨거운 햇살에 과일이 익고 곡식이 익어  간다고 생각하면 참을만하다 무더운 여름에 피는 꽃이 있으니 그 꽃은 진흙속에 자라는 수련은 뜨거운 열기를 품고 꽃을 피우며 여름 밤 뜨거운 정열을 가슴에 담아 핀 연 향기에 매혹 될 여름을 생각하니 벌써 설레임으로 다가온다 7월 초에 피는 꽃 그 꼿을 많은 사람은 좋아한다 나 역시 그윽한 향기를 맡으며 길섶에 핀 연꽃을 바라보면 바라볼수록 아름다움을 발견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