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시

그리움은 파란 수채화되어 날아간다

菊亭 최옥순 2014. 8. 14. 08:15

그리움은 파란 수채화되어 날아간다

 

菊亭 최옥순

 

 

삶을 재촉하는 빗방울

하나둘 떨어지는 소리에

들판의 수채화는 

외치는 자의 그리움처럼

눈시울이 붉어진다

 

무딘 양심으로

만난 당신의 사랑

간절히 부르다 지친 이름처럼

내게도 활활 타오르는 사랑으로 남아있다

 

詩는 극기가 되어

사랑의 씨앗으로 남아

평범한 길에

울고 웃는 이야기를 담아 나르는

조화의 향기는 바로 당신이다

 

좁다란 파란 길

말없이 걷고 또 걷다가

풀냄새에 물든  

그대와 나

파란 수채화로 만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