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시

가을 사랑

菊亭 최옥순 2014. 8. 29. 07:25

가을 사랑

 

菊亭 최옥순

 

 

 

이슬에 젖은 날개로

노래하는 풀벌레소리 

울림과 떨림으로

파고 들어 영혼을 울린다

 

담벼락에 쏟아 놓고 

간 사랑

찌르륵 찌르륵

마음의 문 열어 놓고

음률에 취하게 한다

 

가을 소리에

잠꼬대하는 손 살며시 잡아

등 뒤에서 기도하고

방문을 닦고 나오는 순간

기쁨 사랑이를

더 깊은 가슴으로

힘을 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