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공개홀에서 정도전 작가와 함께한 자리
KBS공개홀에서 정도전 작가와 함께한 자리
菊亭 최옥순
가을비가 내리는 저녁 시간 낙엽을 밟으며...
작가 만남의 장소 KBS 공개홀로 향한다
정도전을 쓴 정현민 작가를 만나 1시간 30분 동안 삶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경제적인 이유로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 후 창원 회사에 취직하여 일을 하다
다시 대학교를 진학하여 국회의원 보좌관 자리에 있으면서 KBS 방송 작가가 된 배경 이야기를 듣게 된다
가을 저녁 밖에는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지만 공개홀 안에는 조용하다
점점 가을 밤은 깊어가듯이 작가의 이야기도 깊어간다
한 편의 드라마를 완성하기까지...어찌 어려움이 없으랴 !
가끔 정도전 드라마를 집에서 관심있게 보았다
그러나 작가가 누구인지는 관심도 없었지만 오늘 전화 한 통을 받고 작가와 만남의 자리에 참석하여 많은 이야기를 듣게 된다
역사의 인물 정도전 드라마을 보면서 나름대로 서평을 하고 있었기에 작가의 만남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오늘 작가와 만남으로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한 편의 드라마를 보면서 각자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똑 같을 수는 없다
난 사극을 좋아하기 때문에 사극이 방송되면 드라마를 꼭 보는 편이다
역사와 인물에 대해 나름대로 평가를 하지만 이번 정도전도 마찬가지로 나름대로 생각을 하고 있었다
드라마는 하나의 드라마에 그친다는 생각을 많이 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역사적 사실에 가까운 드라마로 완성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전혀 다른 이미지로 역사가 비하되거나 또는 지나치게 작가의 의도대로 오락에 혹은 비평적으로 지우친다면
역사의 인물에 대해 올바른 평가를 하기에 많은 문제점을 줄 수 있기 떄문이다
한 편의 역사 사극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많은 역사 공부를 해야겠지만
전체적인 안목을 가지고 내용의 줄거리가 바로 전달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사극 드라마를 보면서 나 역시 많은 생각을 한다
정사와 야사를 두고 어느쪽에 더 중점을 두었을까 ?
허구성과 진실성 소설은 작가의 의도에 의하여 전혀 다른 역사적 사실을 전달 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소설은 그 만큼 책임도 따른다는 생각을 하며 아무든 소설을 쓴다는 것은 힘든 일이라 생각을 한다
정도전 작가의 만남에서 더 좋은 드라마로 다시 만나 뵙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응원을 보내며 ...
제법 비가 많이 오는 가을 저녁!
작가와 만남의 자리 또 다른 느낌을 받으며 가을비에 목욕을 하듯이
흠뻑 젖은 낙엽은 가로등 불빛 사이로 멀어져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