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계절아! 웃어보자
菊亭 최옥순
2014. 10. 25. 07:27
계절아! 웃어보자
菊亭 최옥순
산에서 들리는 함성은 화음이 되어 유혹한다
단풍의 멋에 흠뻑 취해 깔깔거리며 한바탕 웃어보자
산새 노랫소리에 장단 맞추며
여유로운 가을 햇살에 곱게 물든 단풍잎이 되어 보자
빨강 노랑 잎 주워 낙엽 신발을 만들어
고운 당신께 드리고 수북이 싸인 낙엽길을 걷어보지 않겠니!
배를 움겨잡고 웃는 가을!
멋진 날을 만들어 추억이 아름다운 사람으로
사랑을 노래하는 당신이었으면 좋겠어
하늘에는 잠자리 날고 그 아래 국화 핀 꽃길을
사랑의 꽃길로 만들어 먼 훗날 당신의 멜로디가 스며 있는
그 길을 만들어 보자
우리를 불러 낸 산은 명상과 사색으로
가슴에 기쁨을 안고 높은 곳을 바라보라 하듯
산이 좋아 산을 찾는 사람들! 환희를 느껴보라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