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작은 행복에 큰 기쁨이 있다

菊亭 최옥순 2014. 12. 6. 22:36

 

 

작은 행복에 큰 기쁨이 있다

 

菊亭 최옥순

 

 

 

창밖에는 하얀눈이 소복하게 쌓여 있다

나도 모르게 움츠리며 외출할 생각에 모자와

목도리 장갑을 챙겨 집을 나선다

길거리는 녹지 않아 빙판이다

겨울이면 흔히 볼 수 있는 거리다

 

화원에서 꽃과 소재를 사서

꽃꽂이하는 시간까지 4시간이 걸렸다

시간이 지나니 배가 고프기 시작한다

시계를 쳐다보니 두 시가 되어 간다

서둘러 집으로 와서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한다 오늘따라 머리가 아프다

 

아침부터 찬바람을 마시며 신경을 쓴 탓인지

몸이 조금 힘들었는지 쉬고 나니 괜찮다

곧 책상 앞에 앉아 책을 펼치고 있다

과학 책은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해를 하려고 읽고 또 읽어 보지만

언어적인 면에서 힘든 다는 사실을 느끼게 된다

 

책을 가까이하다 보니 나한테 맞는 책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서삼경 고전 및 역사적인 서적은 쉽게 이해가 되고 하는데

아마도 과학의 용어에서부터 힘든 것 같다

한 시간 책을 보고 살며시 나와 기쁨 이와 사랑이가

좋아하는 간식을 무엇을 사줄까 생각한다

 

주말 작은 나의 관심에 스스로 행복을 느끼며 편안한

마음에 두 녀석 밥을 챙겨주는 것도 기쁨이요

함께 밥을 먹는것도 행복이다는 생각에

뒹구는 녀석이 오늘따라 사랑스럽다

 

냉장고 앞에 가장 많이 쿠폰이 붙어 있는 곳에 전화를 한다

통닭 두 마리를 시켜야 쿠폰을 준다고 말에

다시 전화를 해서 두 마리를 시킨다

쿠폰이 아홉 장이 되었다

 

와 ~~다음에는 한마리 공짜다 하자

여기저기에서 웃음소리가 들린다

사랑아 두 마리씩 여덟 장이면

멏 마리지? 언제 이렇게 시켜 먹었지

얼굴을 쳐다보니 사랑이는 빙그레 웃고만 있다

작은 행복 평범한 곳애서...

가족과 함께한 시간 행복은 여기에서

내 마음에 잔잔하게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