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시

연잎에

菊亭 최옥순 2015. 1. 31. 07:54

 

 

연잎에

 

 

菊亭 최옥순

 

 

 

깨어지고 부서져 내린

돌멩이 사이로

연한 연둣빛으로

생기가 감돌고

봄은 꿈틀거리며

그리움으로 변한다 

부드러운 봄 기다림에

묵향으로 쓸어낸 향연

하늘에선 뭔가

툭 떨어지는 소리에

고립 집착 소욕에서 벗어나

안타까운 맘 금할 길이 없어라 

다가올 미래

어둠은 물러가고  밝음으로 

 스스로 일어서고  앉음의 절제가

필요하지 않으랴!

묵향으로 섞어 본 연잎

은은한 향기가 아름답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