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봄을 사랑하는 사람들!

菊亭 최옥순 2015. 3. 6. 07:16

봄을 사랑하는 사람들!

 

 

국정 최옥순

 

 

 

여기 저기

생명의  메아리가 된 전령사

개구리 뒷다리를 잡아 당기고

 

애절하게 기다리다

입을 벌리고 있노라니

보름달은 내 마음속에 들어와

뽑고 다듬어진 봄이런가

 

환하게 웃는 달 속에

단단한 치아로 변해

긴 아픔을 견디어 낸 매화꽃 같이

봄 준비에 입속은 수술로 거듭나네

 

또 다른 손님을 맞이하듯이

분신이 된 봄

나와 하나가 된 당신

당신과 나

긴 여정 동안 당신을 사랑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