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시
들녘에 서다
菊亭 최옥순
2015. 4. 1. 00:41
들녘에 서다
국정최옥순
꽁꽁 언 땅 사르르 녹아내린 아이스크림 단맛에
쑥 냉이 파랗게 자란 잡초 인고의 힘 내게로 돌아와
땅의 사랑 하늘 그리움은 생명이 되어 손짓한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리듬 소리가
사람마다 거친 모습 닦지 않고 갈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님을 곧은 성품 매일 씻고 새로움으로
밝혀 어둠을 지나 환한 한 조각의 그림자처럼
큰 미래를 간직한 채 고개 숙여 귀를 막고 더 깊이
흙에서 움크린 자아에 높이 나르는 새 발톱 같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