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시

연분홍 꽃길

菊亭 최옥순 2015. 4. 10. 23:01

연분홍 꽃길

 

국정 최옥순

 

 

꽃잎을 밟으며

아름다운 세상을 노래하고파

숨겨 둔 그리움을 살짝 드러내 보이는구나

 

지저귀는 새소리에 그래도 희망의  꽃잎에

하얀이를 드러낸다

 

이렇게 꽃잎이 떨어지는 날에

당신은 구석진 침대에

 

 질병에 몸을 비틀고

봄빛이 비스듬이 스며 든 창가에

 

 마음은  꽃잎이 되어 

어디론가 훨훨 날고 싶은 당신의 모습에

 초록빛 사랑이라 읊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