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시

목소리

菊亭 최옥순 2015. 7. 24. 22:27

 

 목소리

 

菊亭최옥순

 

언제 들어도 반가운 목소리가 있으니

그 목소리 얼마나 기다렀을까?

비 내리는 어두운 새벽 시간에

보초를 서고 있을것 같은 생각에

벌떡 일어나 앉자

빈마음이 달음박질을 한다

사랑이 이런 것일까!

놀란 가슴에

기다림에 기린 목이 되고

해바라기가 되어

풀잎에 이슬이 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