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시

가을 비

菊亭 최옥순 2015. 10. 10. 19:26

 

가을 비

 

 

국정 최옥순

 

 

 

서쪽 하늘에 불빛이 번쩍이고

한줄기 소낙비는 거침없이

어두움을 밝힌다

 

흔들리며 내리는 비

여인의 침묵을 깨운다

 

고요히 흐르는 시간들

만남과 인연은 서서히 이별을 만들어 가고

쓴 웃음을 지으며 돌아서고 있는 낙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