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글
태풍 전망대에서 군사 분계선을 보다
菊亭 최옥순
2015. 11. 7. 18:31
태풍전망대세서 군산 분개선을 보다
국정최옥순
가을 비를 맞으며 이른 아침에 일어나 갈 곳이 있어 서두른다
호남고속도를 달리다보니 충청남도와 충청북도를 거쳐
경북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지나 경기도 의정부를
거쳐 연천군 전곡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태풍전망대를 향한다
처음으로 내 눈으로 본 분계선 철조망을 보았다
믿어지지 않는 분계선 앞에서 자연은 말없이 가을색으로
눈에 들어오는데,,,
가을비 소리만 들린다
무슨 말을 필요하랴
긴 침묵에 나의 자녀를 생각한다
임진강은 말없이 흐르고 우리의 분단은 언제 없어질까
평화와 자유를 갈망하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려야
우리의 소원인 통일이 올까
처음 본 철조망 앞에서 생각이 깊어진다 나의 사랑이
이곳에서 몫을 감당하고 있을 녀석을 생각하면서 비를 맞고
멀리 바라본다
이쪽과 저쪽 나무와 잡초는 그대로인데 ...
가을 낙엽은 수북하게 쌓인다
겨울을 재촉하는 빗방울을 바라보며 내 마음에 흐르는 눈물이 있다
기쁨과 감사는 도리어 가을 낙엽이 되어
가을 사랑 노래를 부른다
가을 빗소리에 피곤한 몸을 내려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