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글
웃음을 주는 사람
菊亭 최옥순
2015. 11. 27. 07:11
웃음을 주는 사람
국정최옥순
소복하게 쌓인 눈을 보고 있으니 동심이 발동한다
수식간에 함박눈이 내려 온통 하얀 세상으로 변해 버렸다
하하하 호호호 웃으며 눈사람을 만들어 놓고 눈에는 병뚜껑을 끼우고
코는 양파로 입술은 당근으로 끼여 눈사람을 만들어 놓고 옆에서 사진을 찍는다
조리실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선생님 "식용유병마개 어디로 갔어요"라고 나를 불러 세운다
미안혀요 눈사람 눈에 끼여 있어요
" 눈 녹으며 돌려 들리께요" 라고 하자 여기 저기에서 폭소가 터져나온다
눈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눈사람을 만들어 놓고 모자도 씌우고 목도리까지 걸어둔다
눈사람이 여자가 아니고 남자 같다고 하는 사람이 있어 하하하 호호호 웃는다
유쾌한 하루 웃음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하루 근무가 즐거운 날이다
계절은 또 다르게 나의 마음을 위로하는 듯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 들인다
얼마나 사랑하는지 하늘은 우리의 길을 열어주시고 마음의 위로까지
기쁨을 주시는 하늘을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