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시

이른 새벽

菊亭 최옥순 2016. 1. 11. 06:39

 

이른 새벽

 

 

국정최옥순

 

 

외로움

고달픔에서 벗어나

새 꿈을 가슴에 품고

출발하는 당신의 눈동자에

우주를 삼킬 것 같은 에너지

온 몸을 휘감고 감아 올린다

 

하나를 이루기 위해

퍼 올린 정성

어찌 공든 탑이 무너지리

움츠러든 모습에서 벗어나

갈고 닦은 하얀 마음의 그림에

부드러운 생명의 바람을 발견한다

 

그대 와 나

태양의 광선에 의해

긍정의 힘을 보태고

몸을 일으켜 세워

연둣빛 사랑을

그대에게

손살같이 달려가는 계절에

알 수 없는 힘에 삶을 맡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