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시

가슴으로 부르는 이름

菊亭 최옥순 2016. 2. 15. 18:22

가슴으로 부르는 이름

 

 

菊亭 최옥순

 

 

만나고 싶어도  말하지 못하고

보고 싶어도  말하지 못하는 봄

 

 그리움에 핀 꽃잎처럼 수줍어

바라보는 상처는 아물어갑니다

 

가슴에 핀 희망은 환희가 되고

급히 달린 인생은  홀로 긴 밤을 지새워

별 달을 따다가 당신의 봄에 끼워둡니다

 

피뢰침 처럼 뽀쪽한 침

눈을 지그시 감고 있으면

사정없이 살갗을 찌를때면

깊은 곳에 숨은 당신의 이름을 불러 보았습니다

 

긴 아픔을 견디어 낸 겨울

잊을 수 없는 고통을

봄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사랑의 눈빛에

힘을 얻고 다시 일어나

고통의 시간 후에  완성에 이르게 하나니

 

조용히  부르고 싶은 이름에

사랑은 달콤한 것이 아니라

인내의 힘이라 새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