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3월을 앞두고 ...

菊亭 최옥순 2016. 2. 29. 12:06

3월을 앞두고

 

 

 

국정 최옥순

 

 

눈바람 소리 씽~쌩 ~ 하고 지나간다 

 머리를 풀고 이리 저리 날리는  눈

봉긋이 올라 온 목련화 감짝 놀라

얼굴을 감싸며 웅크러 앉아 울고 있다 

살며시 작은 소리로  따스한 햇살을 불러 와

울음을  멈추게 한다

봄아

 너는 말하지 않았니 ! 수양 버들 나뭇가지까지 왔다고 ...

그런데 아직 아파트 화단에는 아직 오지 않았구나!

 

쌓이고 녹고 하루에도 몇 번씩 반복하는 날씨

물끄러미 바라보며 사람의 마음을 닳았을까 ?

 

봄은 이미 내 마음속에 들어와 3월을 맞이 할 준비를 하는데

아직 천변에는 봄이 오지 않고 산 기슭에서 서성이고 있구나

봄아

몇개월 나만의 휴식이 필요한 시간을 보내고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올 해는  자연과 벗 삼아 마음에 안식을 찾아 나설 채비를 하려고

나를 돌아 본단다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행복한 마음으로 3월을 

살며시 안아본다 

나의 사랑아

변치  않기를 .. 고운 햇살을 닮은 나의 사랑아 불러 보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