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수양버들 춤추네
菊亭 최옥순
2016. 3. 22. 08:31
수양버들 춤추네
菊亭 최옥순
파란 꽃잎 나뭇가지는 부드러운 춤사위 같고
중년의 여인 고풍에 부는 바람 같아라
종달새 노래에 깨어난 시냇물
징검다리 폴짝폴짝 건너던 봄 이야기에
얼굴에 근심이 사라지는 그 날이
희망의 빛이라 여기고 싶어라
그대와 당신 손 잡고 수양버들 나뭇가지 아래
지렁이 올챙이 불러 모아 생명의 봄을 어루 만지며
추어라 춤을
메마른 나뭇가지 끝에 앉아 수줍은 듯 노래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