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여름에 핀 그리움

菊亭 최옥순 2017. 7. 13. 22:22

 

여름에 핀 그리움

 

국정최옥순

 

 

 

 

푸른 바람을 머금고

내품는 당신의 그리움에

 

친구가 된 고추잠자리 날갯깃에

꽃잎은 익어간다

 

잔잔한 생명의 빛

텅빈 줄기에 그리움을 채워 두고

 

가끔 이슬 방울로 씻어 내린

멋에 취해

 

달은 기울어져 매미소리에

하늘을 달구어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