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봄비에 젖다
菊亭 최옥순
2018. 3. 15. 15:21
봄비에 젖다
국정 최옥순
두꺼운 겉옷을 벗어 버리고
가벼운 옷을 걸친 당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봅니다
봄비에 메마른 나뭇가지에 파란 잎 뽀쪽 나와
환하게 웃어주는 모습이 마치 당신을 닮았습니다
소리없이 내리는 봄비에 동화 책 한권을 손에 쥐고
동심의 세계를 달리다 문득 당신의 얼굴을 그려봅니다
봄비에 젖은 꽃잎은 은은한 향기를 토하며
가슴 깊숙히 스며드는 시간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내안의 꿈을 그리며
안개로 덮인 산 정상을 바라보며 뚜벅 뚜벅 걸어 봅니다
긴 겨울이 지나고 봄비가 내리는 날
마법의 지팡이를 들고 나선 사람이 바로 당신입니다
넘어져도 위를 보라 포기하지말라는 단어를 생각하며
당신의 양 어깨 힘을 실어 드리고 싶은 날입니다
마음에 큰 꿈을 그려보는 당신이었으면 합니다
기다림에 당신의 삶은 축복의 길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