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시

꽃동산에서

菊亭 최옥순 2018. 5. 16. 13:38

 

꽃동산에서

 

 

국정 최옥순

 

 

탐스럽기도 한 꽃길

생명이 있어 보암직하고

땅이 준 꽃길에

가시덤불 보이지 아니하도다

 

나무 사이로 숨어

노래하는 새소리

종일도록 시냇가에 생명수처럼

날개깃으로 즐거워하네

 

주야로 피고 지는 아름다움에

어느 누가 악한 생각을 하리

의인의 길로 인도하시는

역사의 힘 앞에 하늘에 아뢰어 보도다

 

사랑을 부르짓는 혼이여

쏟아 붓는 은혜에 흠뻑 젖은 푸른 바람에

얼굴을 묻고 영혼은 기쁨으로 화답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