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시

소녀의 꿈

菊亭 최옥순 2019. 1. 22. 19:58

소녀의 꿈

 

 

국정최옥순

 

 

작은 행복에

따스한 손 살며시 잡아 본 순간

힘든 하루를 녹여 드리고 싶습니다

 

군 고구마 호호 불며

은은한 겨울 향기로

마주보며 앞에 선 당신을 바라봅니다

 

청춘의 모습 어디로

우두커니 서 있는

중년의 모습에

비둘기 울음소리가

애처롭게 들리는 듯 합니다

 

하루일과에 지친

코 고는 모습에

일상의 작은 행복이 스며 있습니다

 

당신의 곤한 잠에

어두움이 내린 지붕위에

찬서리가 되고 이슬이 되어

고운 향기로 지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