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여름이 익어가는 소리

菊亭 최옥순 2019. 7. 14. 10:15

 

여름이 익어가는 소리

 

 

 

국정최옥순

 

 

 

돌위에 돌

서서히 익어가는 도토리

시원한 숲속 나들이에 다람쥐

매미 소리로 달구어진 산 열매들

산 향기에 그리움이 물씬 풍겨나고

어여뻐라 그대의 미소

빗물에 세수를 한 고운 내 님 닮은 얼굴

곧은 성품

둘레길 그 숲에

발걸음 흔적 남겨 두고

세월을 걷고 걷는다

부드러운 수염으로 덮인 하얀속살

하모니카 만들어 노래하는 옥수수

매미 소리에 장단 맞춘 여름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