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논두렁 사이에
菊亭 최옥순
2020. 7. 8. 07:46
논두렁 사이에
菊亭 최옥순
새벽 향기에 핀 꽃잎
모내기한 농부의 논두렁에 걸터앉아
커다란 잎으로 부채질을 한다
물씬 풍기는 시골 냄새에
지난밤 별빛에 유혹되어
뜬 눈으로 지새운 연꽃이어라
길목마다 우아한 자태
하얀 연잎에 그리움이 피워올라
발그레 웃음으로 건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