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시
봄 소녀
菊亭 최옥순
2021. 1. 19. 06:21
봄 소녀
국정최옥순
눈보라가 불어도
봄을 기다리는 소녀는
그냥 웃고 있습니다
꽃 한송이에
시무룩한 표정은 사라지고
봄 소녀가 되어 기쁜 마음을 갖습니다
하얗게 내린 눈을 밟으며
땅속에 꿈틀거리는 생명을 보았기에
그저 바보처럼 웃고 있습니다
힘들수록 서로 격려하며
측은지심의 눈으로
마음에 상처가 되지 않도록 침묵을 지킵니다
좋은 말이 나오지 않을때
마음의 거울로 내안을 비추어 봅니다
봄소녀는
봄소녀는
당신을 생각하며
입가에 미소를 지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