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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는 것마다

菊亭 최옥순 2021. 4. 26. 07:38

보고 듣는 것마다


국정 최옥순



벌레 소리 새소리
꽃봉오리 풀빛에 소꿉친구 생각나

울긋불긋 핀 꽃잎을 입에 물고
동심의 친구 이름을 불러보네

어디에 사는지 순덕이는 말이 없고
물장구치고 뛰 놀던 개구쟁이들

꽃잎에 하하하 웃던 사춘기
그때 친구들 오늘따라 문득 꽃잎에
물어보네

눈빛으로 가슴 깊이 묻어 둔
어린 시절 좋아하는 맘 들킬까 봐

얼굴 붉힌 소녀 시절
아름다운 우정의 시절이 있어 행복을 노래하네

가끔 덕이 네가 생각나
높은 하늘 아래
저 편을 힐금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