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시
가을엔 책과 가까이
菊亭 최옥순
2022. 9. 12. 14:21
좋은 양식의 글을 읽게 하소서.
조용한 나의 시간 속에
소중한 삶 헛되이 보내지 말게 하시며
믿음의 사람으로 생각하게 하소서
돌아 온 이번 가을 엔 묵상으로
무르익은 곡식처럼 탐스럽게 성숙하게 하소서
잡초는 때가 지나면
누렇게 변해 버린 잡초에 불과하지만
말없이 각자 삶의 터전에서
성실로 살아가는 사람은
성실의 열매로 빛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