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사랑 /최옥순
가을에서 겨울로 가는 길목에
방마다 불이 환하게 켜져 있다
기쁨이는 기쁨이 나름대로 사랑이는 사랑이 나름대로
책을 읽고 기말 고사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옆에서 도와 주어야 할 엄마는 말로 만 격려 할뿐 !
나 역시 안경 넘어로 책장을 한장 한장 넘기며
시험 준비를 하고 있지 않은가
몇시간 앉아 있는 엄마의 모습이 눈에 들어 오는지
사랑이는 말 없이 꿀차 한잔을 타서 내 앞에 내려 놓고 간다
오! 우리 사랑이 최고야!
아들이 타 준 꿀차 한잔에 피로가 사라지고
웃으며 ... 기분이 좋아 진다
엄마 ! 응 "힘들면 쉬어 가면서 하세요" 라고 말을 남기고
사랑이는 자기 방으로 사라진다
너무 행복하다
만약 내가 공부를 시작 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무엇을 하고 있을까
아이들한테 비취는 모습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생각하면서 힘들어도 잘 시작 했구나 나름대로 위로를 한다
아픈 눈을 지그시 뜨며 책장을 넘기고 있다
그 동안 사소한 일 부터 가정 행사
셀 수 없을 정도로 바쁜 가정 일 때문에
이제서야 책을 펼쳐보니 공부할 시간이 길지 않다
준비하지 못한 시간들을 지금이라도 해야 하므로 마음이 분주하다
그렇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한다
온 가족이 같이 공부하는 모습에
행복이 바로 이런 것이구나! 느끼며 행복해 한다
서로 사랑안에서 격려하며
아름답게 성장해 가는
사랑이와 기쁨이를 보면서 흐뭇한 마음까지 든다
공부를 잘하는 것도 좋지만
내가 꼭 공부를 해야 겠구나 느낄때
그때는 최선을 다하자고 말한다
각자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길 바라며
먼저 행복 사랑을 염두에 두고 있다
오! 나의 사랑 꿀차 한잔 !
엄마를 위해 준비한 작은 손 만져보며
무엇과 바꿀수 없는 행복감을 느끼는 저녁 시간
감동은 작은 곳에서 오는 것을...
삶의 재충전이요 생명의 촉진제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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