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에서
최옥순 /들국화
깊은 산 심금을 울리는 외로이 우는 새
같이 울어 주지 못한 새가 있네
그대 이름은 알고 있지만
부를 수 없기에 내 가슴에 있네
구름에 세월 가듯이 귀를 막으면 막을수록
파고드는 애듯한 목소리
아름다운 추억은 추억속으로
슬픈 추억은 슬픈 추억속으로
그리움은 그리움속으로
오랜 계절의 향기에 묻혀 있네
산에는 꽃들이 서로 어울려 화려함을 더하고
변함없이 지저귀며 노래하는 벗되어
높은 산보다 깊은 골짜기 보다
더 두터운 벗이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