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성(丹誠)
菊亭/최옥순
깊어가는 가을 밤
우주의 바람 소리
윙 ~하고 지나간다
벙어리 냉가슴 애달고 애달프니
기다려도 여전히 투명한 목소리
돌아 올 줄 모르고 멀리 떨어져 있는기분
사사로운 감정을 억누려고
아주 가까이 다정스럽게 손 내밀어 보지만
여전히 눈 길 한번 주지 않는 사랑
인내심으로
인내심으로
벙어리 냉가슴 앓고 앓아
기다려 보는 심정 어이 알 수 있으랴 !
최고의 미덕이 무엇이랴 !
사춘기 겪는 나의 사랑아 !
벙어리 냉가슴 이제 그만
끝냈으면 하는 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