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부른다
菊亭/최옥순
창문을 두드리며 스쳐지나가는
겨울 찬 바람 소리
잠자던 잠꾸러기 흔들어 깨운다
보이는 모악산 아래
회오리 바람 몰고 온 겨울 비
푸른 소나무 맑게 세수하고
생명의 길
추구하는 곧은 성품
높은 산 부푼 꿈으로 달려 오게 한다
하늘 음율 들리는 새벽
수직적인 사랑안에
수평적인 사랑으로
고상한 목적 마음 깊이 새겨
커다란 사랑 다스리게 하니
하늘 뜻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으나
나선 길 가라고 하시네
알 수 없는 길
빈마음 낮은 마음되어
이 길을 재촉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