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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출가 외인

 

 

출가 외인

 

菊亭/최옥순

 

아련히 묻어 있는 땀 냄새

아직도

내 코에서 베여 있다

하얀 안개처럼 피워나는

어머니 기일 날

 전화 한통으로

텅빈 가슴에 채워진 

 혈연(血緣)의 정(情) 

아직도

어머니의 그리움  남아 있다

세월이 갈 수록

 정신  교훈 살아 꿈틀거리고

  대 가족과 많은 분을 거느리시며

 먹이고 재워 주시며 

거지라도 그냥 보내지 않으신 모습

그 때 그 시절

세심하게 보살펴 주신 성품

내색하지 않고

고통을 감내하신 어머니의 흔적

한살 두살 차곡 차곡 쌓여 갈 수록

나 역시 성품 닮아 가고 싶은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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