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껏 뻗어 가게 하소서
菊亭/최옥순
차츰 퇴색되어 가는 색깔처럼 내가 걸어간 발걸음 흔적 안에
귀중한 님의 정신 하나 하나 떨어뜨리고 남은 것 아무것도 없이
그저 님의 발자취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밤낮 하늘 향해 간구하신 님의 모습에서 겨울 얼음 덩어리를 안고 견디며
살아온 일생은 눈물 고인 삶이었지만 그 삶을 희망으로 소망으로 바꾸어 놓은신 님의 사랑에
어떠한 환경에서도 굴하지 않는 그 정신을 배웠습니다
땀 눈물이 얼룩진 님의 사랑에 어찌 가슴이 뭉쿨하지 않을 수 있사오리까?
창세 이레 큰 뜻을 품은 사랑 더 멀리 멀리 힘껏 뻗어 가게 하소서
내 안에 숨쉬고 있는 님 !
어디로 가나 동행한 님이 계시기에 퇴색되어 버린 색깔에서
파아란 잎 생기가 넘쳐 나는 희망의 색을 다시 찾아 봅니다
무엇을 하던 그곳에 함께한 님!
나 혼자 내 버려 두지 않는 님 !
수시로 증거를 보이시는 님 !
사랑으로 감싸 안으며 지독하게 사랑하는 님 !
넓은 사랑안에서 맘껏 찬양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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