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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물길 따라 보내리라

 

 

 

물길따라 보내리라 

 

 

菊亭/최옥순

 

하늘은 은하수가 흐르고

내 마음은 흘려가는 물을 바라봅니다 

 

굽이 굽이 흘러가는 강물은 물이 아니라 

삶의 여정이 흐르고 있습니다 

 

말없이 오늘도 

내일도

 

커다란 지구도

그 곳에 푹 잠겨 흐르고 있습니다 

 

무수한 빛조각 안개 비 하늘을 날고   

  들국화 향기 섞어진 여정

 내 곁에 머물려 흐르고 있습니다 

 

삶이 무거울때 너 와 나 삶향기 섞어

미련없이 흘려 보내고 있습니다   

 

  바람은 신이나 숲과 강물 잠을 깨우며 

자연은 그리움에 젖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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