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 가을
菊亭/최옥순
흐르는 물따라 걷다보면
노오랗게 핀 꽃들도 만나고
이름모를 작은 풀잎에
새까맣게 달려 있는 열매도 만난다
아침이면...
이슬위에 살며시 앉아 있는
작은 물방울에서
신비의 힘 같은 것을 느낀다
혼자서 노래 부르며
사진도 찍고 혼자서
즐기운 법을 깨달아 가고 있나 보다
홀로 걷다보면
많은 것을 배운다
잡초로 인하여 나에게 주는 무엇인가 가슴에 와닿고
계절의 아름다움을 혼자서 즐길수 있기에
가끔 혼자 있기를 좋아 한다
알 수 없는 잡초들로 인하여
더 많은 것을 느끼며
상쾌한 기분까지 얻어 올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말로 다 표현 할 수가 없다
자연만 내 옆에 있으면 다 형통되는 기분이니
늘 자연과 하나되어 자연에서 노래하며 즐기는 법을
나는 알아 가고 있나 보다
풀 벌레소리에
때론 가슴이 울렁거리기도 하고
땅에 붙은 작은 잡초에 뒤엉겨 알 수 없는 잡초도 있지만
그 잡초속에 나는 향이 더 그리움처럼 스며든다
*아침이면 따뜻한 옷차림으로나서는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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