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에 젖은 날개
菊亭/최옥순
한곳에 모여
잠자는 모습을 몰래 훔쳐 본다
처음으로 무리를 지어 있는 모습
이슬에 젖은 날개를 본다
아직도
날지 못하고
잠에 취해있는 모습에
살며시 손으로 잡고 싶었으나
차마 잡지 못하고 사진을 찍어 본다
아 ! 가을에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에 너무 감격한다
찰깍 몰래 사진을 찍고
짖굿게 잡초잎을 살살 흔들어 보지만
실눈을 뜨고는 날 쳐다 볼 생각도 하지 않는다
나중에 와 !
"그때보자" 라고 말이라도 할 것 같은 눈으로
"어서가라"고 "곁눈질을 하는 것 "같다
그래 "내가 잘못했어" 햇님이 떠기 전까지 잠꾸러기가 되어라 "
한마디 짓굿은 말을 남기며 마음속으로
웃음을 참고 그 자리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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