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골방에서
菊亭/최옥순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새벽 별은 반짝이듯이
모순의 땅 이곳을 비추어 주리라
알 수 없는 날
초조하고 불안한 날
무슨 일이 있을 것만 같은 날
기도하고 또 기도하던 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
무릎 꿇고 기도외에는
나라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아는 날
깨어나 기도하리라
낮고 낮은 마음으로
흩어졌던 정신 생각 마음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간구하는 자리에 있으리라